프랑크푸르트 영사관 이정호 영사님 감사드립니다.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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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3 09:26:48
- 조회수
- 1087
- 작성자
- 박**
안녕하세요.
지난 12월 둘째주에 루프트한자 항공을 이용하여 독일을 다녀오는 길에
비행편 문제로 인해 고생을 좀 했었는데, 그 과정에서 프랑크푸르트 영사관
이정호 영사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도 유럽에는 계속해서 눈이 오고 있었습니다.
첫째날은 기체 제설작업을 하면서 4시간여를 비행기 안에 탑승한 채로
대기하다가 폭설로 활주로가 아예 폐쇄되는 바람에 결항이 되었고,
둘째날은 기체결함으로 한 시간 반 만에 다시 회황,
3일 째에 겨우 출국하여 한국에 도착하였습니다.
첫째 날에야 기상 악화로 인해 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이 수천명이었기에
항공사 측에서 모든 승객에게 숙식을 제공하기 힘들었을 거라는 점은 이해합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한국인 승객들이 불쾌해 했던 점은
두 번째 날 똑같은 비행편을 타고서 한 시간여 지체하여 출발하고서는
기체 결함으로 다시 회항하여 착륙한 이후의 항공사 측 태도였습니다.
기장과 독일인 승무원들은 제대로 된 대책조차 마련해 주지 않고서
말로만 공항건물로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숙식제공도 못 받고 공항에서 밤을 샌 경험이 있었기에
책임도 없는 기장 말만 믿고 다시 공항에 내리기가 꺼림칙하였고,
재발권을 한다 해도 분명 날짜만 바뀐 똑같은 시간, 똑같은 비행편을 줄 거라는 게
너무도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한 비행기에 3일치의 승객을 몰아태우려는 항공사의
태도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질 않았습니다.
우리가 이런 문제들을 얘기하며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겠다고 하자 심지어는 경찰을 부르겠다고까지 하더군요.
이런 문제를 굳이 거론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가 미국이나 일본, 다른 EU 국가 소속 국민이었어도 그들이 그렇게까지
행동했을까 하는 생각에 기분이 많이 불쾌했습니다.
다행히 몇 몇 분께서 승객들을 대표하여 여러 루트로 연락을 취했는데
영사관에서도 3일째 되는 날 공항까지 마중을 나와 주셨더라구요.
특히 이정호 영사님께서는 문제가 접수된 날부터
저희가 한국에 도착한 이후까지 계속해서 공식적으로 해당항공사에 항의도
해 주시는 등 애 써주신 덕분에 항공사 측에서 일주일도 안 되어 사과메일을
보내왔습니다.
개인의 입장으로 항공사에 대항을 했더라면
이렇게 신속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을 수도 있고,
어쩌면 적절한 보상도 받지 못하고 속상한 마음을 속으로 삭혔어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더우기 이번 일로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에 크나큰 상처를 입을 뻔했는데
저희가 외국에서 부당하고 억울한 대우를 받은 데 대해
내 일처럼 안타까워하시면서 발빠른 대처를 해 주신 덕분에
다친 마음이 많이 위로가 되고 한 나라의 국민이라는 데 대한 자부심마저 듭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우리 국민을 위해 힘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